[연령제한]한국의 나이잣대

요즘은 삼십대 신입도 종종 보이는 시대지만

 

한국 사회의 암묵적 아니 노골적 인간 균질화 압력은 구토가 나올 정도다.

 

이 나이에는 대학가고 이 나이에는 군대 다녀오고 이 나이에는 직장에 취업해서 성실하게 근무해야 한다.

 

여기에서 1-2년만 벗어나도 세상이 무너진 양, 남의 걱정(?)을 해준다.

 

남들 보다 조금 늦으셨네요. 열심히 하셔야 겠어요.

 

모 회사의 경력직 면접에 갔을 때의 일이다. 들리는 혼잣말(?)로 이렇게 중얼거리더라

 

우리 팀의 누구보다 나이가 많네? 경력은 더 적고?

 

ㅋㅋㅋㅋ 어차피 27살에 3년차든 30살에 3년차든 해당 연차에 맞는 일만 수행하면 되는 것 아닌가?

 

27살에 3년차든 30살에 3년차든 연봉은 똑같이 주면서 괜히 오지랖 부리는걸 보고

 

어차피 60세에 33년차든 36년차든 정년퇴직까지 다닐 사람도 없다고 해주려다 겨우 참았다.

 

이러한 네모의 꿈 속에서 한국사회는 여자는 군대를 안간다고 두살을 더해주는 사회적 나이

 

'여자 나이' 라는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냈다.

 

특이한 건 남자 나이에서 빼주는 것이 아니라 여자 나이에 더해주는 것이다.

 

남 좋은 꼴은 못보는 한국식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이 그대로 드러난다.

 

공평에 미쳐있는건지 네모에 미쳐있는건지 모르겠다.

 

심지어 여자들도 종종

 

여자 나이 ㅇㅇㅇㅇ이면 적은 것도 아니다.

 

식으로 쓰는 걸로 봐서 한국식 규격화 세뇌는 정말 대단하다.